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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7부에서 1부까지’ 인생역전 김범수 “어깨 펴고 높은 곳 보니 여기까지”

 

(TGN 땡큐굿뉴스) 김범수(제주 유나이티드)가 K7리그부터 K리그1까지 올라온 비결은 자신감이다.


김범수는 ‘한국판 제이미 바디’로 불린다. 바디는 영국 하부리그에서 꾸준히 상부리그로 올라왔고, 결국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레스터시티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돼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밟았다.


당초 김범수는 대학교 축구부 진학을 준비했다. 하지만 마땅한 팀을 찾지 못해 일반 현역 군인으로 입대했다. 군 전역과 동시에 K5리그 동두천 ONETEAM에 합류했다. 코로나19 탓에 K5리그가 중단되어 경기는 못 뛰었다. 곧이어 K7리그 동두천 TDC에 들어가 데뷔전에서 2골을 넣었다. 경기 출전과 함께 꾸준한 훈련으로 몸을 끌어올린 김범수는 K4 중랑축구단(이하 중랑)으로 팀을 옮겼다.


김범수가 중랑에 입단한 계기는 특별하다. K7리그 참가 중 우연히 만난 분이 “축구 배웠니?”라고 물으며 김범수에게 접근했다. 바로 중랑의 최정민 감독이었다. 김범수는 다음날 바로 중랑에 합류했다. 입단 첫 시즌에는 측면 수비수로 뛰다가 올해부터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김범수를 좋게 본 최정민 감독은 더 좋은 팀에 김범수를 추천하느라 바빴다. 최 감독은 “범수가 잘 될 줄은 알았는데 K리그1까지 올라갈 줄은 몰랐다. 뿌듯하다. 피지컬이 약점이라고 하는데, 범수는 영리하게 공을 찬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민첩하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연이 닿은 팀이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다. 김범수는 제주 입단 테스트를 세 차례나 응시했다. R리그 테스트에서 두 번, 연습 경기 테스트에서 한 번 부름을 받았다. 그럼에도 최종 합격 통보를 받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다. 제주의 남기일 감독은 김범수를 방으로 불러서 “올해 잘 부탁한다”고 인사했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은 김범수다. 김범수는 6월 21일에 열린 대구FC 원정에서 첫 선발 출전했다. 그날을 생각하며 “킥오프 1시간 전에 선발인 걸 알았다. 그 시간엔 휴대폰을 쓸 수 없어서 가족에게도 연락을 못했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처음 뛰어봤다. 데뷔전 끝나고 부모님이 많이 우셨다”고 회상했다.


10일 뒤 제주의 홈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김범수는 K리그1 데뷔골을 신고했다. 김범수는 “골을 넣자마자 친형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그동안 형수님과 함께 제 뒷바라지를 다 해줬다. 첫 월급 받으면 용돈 드려야겠다”면서 웃었다. 중랑 시절 같이 운동한 형들은 김범수에게 “우리 팀에서는 데뷔골 늦게 넣더니 제주 가서 3경기 만에 넣느냐?”고 쏘아붙였다고 한다. 물론 축하의 의미였다.


이제는 ‘제2의 김범수’를 꿈꾸는 청춘이 많아졌다. 김범수는 “하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선수가 많다. 본인을 깎아내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생각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어깨 펴고 당당하게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그래야 높은 곳으로 올라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범수는 한국축구 디비전 시스템의 모범사례다. 선수 수급이 가장 중요한 K3,4리그 구단들은 K5,6,7 리그를 유심히 보고 있다. 한 지도자는 “K5,6,7리그에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 흙 속의 진주를 찾듯이 원석을 고르는 재미가 있다”며 기대했다.


김범수의 인생역전 스토리는 대한축구협회(KFA) 유튜브 채널 ‘KFATV_live’를 통해 볼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김범수 선수와 같은 스토리가 더 나올 수 있도록 K3,4리그와 K5,6,7리그를 홍보하고 발전시키겠다. 축구팬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뉴스출처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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